명품 교육도시 김포 ‘과학고 유치’ 적극 추진

입력 2024-11-26 06:00 수정 2024-11-26 06:00
김포시는 지난 4일 과학고 김포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김포시 제공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경기 김포시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고등학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9월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예비지정 공모에 참여하며 경기 서북부지역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과학고 유치를 위한 시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온라인을 통해 과학고 유치를 지지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시민과 함께 과학고 유치를 추진 중이다.

과학고는 과학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 현재 전국에는 20개의 과학고가 운영 중이다.

이 중 경기도에는 경기북과학고 1곳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가 전국 학생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고 수가 매우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9월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을 위한 예비지정’ 공모를 발표했고, 김포시는 이를 계기로 과학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시는 ‘신설고’ 형태로 과학고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에는 김포를 포함해 고양, 부천, 안산, 용인 등 13개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번 공모 결과는 당초 11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심층질의를 추가하며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로써 과학고 지정은 12월쯤 발표될 전망이다.

과학고 신설 최적지 김포시의 장점
김포시는 지난 6월 고등학교 3곳과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선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김포고와 마송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최종 선정됐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인구 51만명이 넘는 도시로, 2024년 기준 평균 연령이 42.1세로 젊은 도시로 꼽힌다. 특히 17세 이하 아동 인구 비율은 18.2%에 달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김포시가 젊은 세대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시임을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김포시는 교육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포시는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특히 신도시 지역의 과밀 학급 문제는 심각한 상태로, 이러한 인프라 부족은 교육 경쟁력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교육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김포시는 과학고 유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거듭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포시는 과학고 신설의 최적지로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를 선정했다. 콤팩트시티는 고밀도 복합 개발을 통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 기능을 압축해 개발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도시는 교통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으며, 직주근접성과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김포한강2콤팩트시티는 GTX, 도시철도 5호선 신설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지역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와 결합해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과학고 커리큘럼과도 맞아떨어지며, 지역·산업·학교 연계를 통한 교육, 연구, 산업이 모두 결합된 이상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과학고의 비전과 특화 프로그램
김포시는 지난 13일 연세대학교와 SW,AI 교육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과학고를 유치해 단순한 과학 교육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특화형 과학교육을 진행하는 과학고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이미 연세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KT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포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를 구축 중으로, 이는 김포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과학고 특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UAM은 미래형 운송체계로,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시는 이러한 모빌리티 기술을 기반으로 과학고 학생들에게 미래형 첨단 융합기술을 교육하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과학고 유치를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과학고가 유치되면 김포시는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지역 산업에 맞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해 지역 사회로 돌아가는 교육의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이미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에 선정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고의 유치는 이러한 교육도시로서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김포시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 과학고 유치 성공 도전
김병수 김포시장은 미래인재육성 명품교육도시로 김포시를 도약시키기 위해 교육발전특구와 자공고 선정을 이뤄냈으며, 과학고 유치까지 도전하고 있다. 사진은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현재 과학고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의 개발과 UAM 등의 미래 교통체계 구축이 맞물린 이 시기는 김포시가 과학고를 유치해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명품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학고가 유치되면 김포시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도시로서의 브랜드가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김포시는 이번 과학고 유치가 쉽지 않은 여정임을 인식하고 있다. 경쟁 지자체가 많고, 행정 절차도 복잡한 상황이지만, 김포시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과학고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포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김포시의 교육 혁신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김포시가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교육발전특구와 자공고 선정에 이어 과학고까지 유치한다면 김포시는 미래인재육성 명품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시민의 지지와 참여를 바탕으로 과학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