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25일 쟁의행위 투표 72% 찬성…첫 파업 우려

입력 2024-11-25 17:52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넘겨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모바일로 진행된 투표는 조합원 7937명 중 7356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재적인원 기준 찬성률은 72.25%로 5733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반대는 20.46% 1623명, 기권 7.29% 578명이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성이 절반을 넘기면서 파업을 포함해 다양한 쟁위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서면 포스코 창립 이후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사측과 1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는 “조합원의 혜택과 권리를 보장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는 18일, 21일 두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 사측은 “회사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며,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