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아닌 철회” vs “본관 점거 해제”…동덕여대 3차 면담 결렬

입력 2024-11-25 17:46
동덕여대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처장단이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총학생회 측과 면담을 하기 전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대학 본부가 추가 논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생들은 남녀공학 논의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차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1시간가량 진행된 후 마무리됐으나 지난 21일 진행됐던 2차 면담에서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면담에서는 2차 면담에서 합의한 내용 중 본관 점거 해제 조건과 관련해 의견 대립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향후 남녀공학 논의가 재개되면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입장문 발표를 전제로 총학이 본관 점거 해제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 측은 남녀공학 논의 ‘잠정 중단’이 아닌 ‘완전 철회’를 할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들은 의견 대립 속에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면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3차 면담도 결렬되면서 총학생회 주도의 본관 점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