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규진(사진) 대표의원은 25일 진행된 제290회 고양시의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힘의 참여 거부에도 불구하고, 시 집행부와 더불어민주당만이 참여하는 TF 구성에 대한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에서는 지난 1차 추경 심사 당시 시장, 시의장,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4자 합의를 통해 ‘시민 협치를 위한 상생협약서’가 체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회기 시작에 앞서 고양시에서는 예산과 관련해 시 집행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3자가 참여하는 TF를 만들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번 회기 시작 전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TF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전달해 왔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집행부만이 참여하는 TF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의 TF 구성 단독 참여 발언이 현실화가 된다면, 지난 2년 5개월간 볼 수 없었던 예산안에 대한 사전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의원은 “청년기본소득, 예술인 기회소득, 고양페이 등 고양시민과 밀접한 예산과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운영비 편성을 명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TF 운영을 전제로 민주당의 예산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 퇴행하는 독서 진흥정책에 대해 고양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면서 “공립작은도서관의 폐관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보조금 예산도 편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