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은 국내 첫 노벨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화합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김대중평화상을 제정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민주주의 확립과 인권 신장, 한반도·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헌신해온 개인·단체를 대상으로 제1회 김대중 평화상 후보자를 다음 달 4일까지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는 이번 공모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실천적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후보자 추천은 12월 4일까지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제출 서류를 내려받은 후 전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학계 전문가와 평화·인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될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재단 측은 “한반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끌어낸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평화 정신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한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지침”이라며 “김대중평화상을 통해 그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더 빛나게 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은 12월 16일 ‘제1회 김대중 평화상 시상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은 2023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전제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경주 공동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후손에 남긴 민주주의, 인권, 평화 유산은 미래를 위한 나침반”이라며 “김대중평화상이 민주주의와 인류 평화 증진의 버팀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