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114차 임시총회 개회… 전국 대의원 1100여명 참석

입력 2024-11-25 16:18 수정 2024-11-25 16:34
대전=신석현 포토그래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침례신학대 교단기념대강당에서 제114차 임시총회를 열고 총회장 선거와 안건 처리 등을 진행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 1165명이 참석했다.

회무 처리에 앞선 개회 예배에서 61대 총회장을 역임한 황인술 전북 정읍 더좋은교회 은퇴 목사는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요 2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 목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해왔지만 결국 우리 일은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도적으로 그 일을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자기 부인과 자기 부정으로 주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대전=신석현 포토그래퍼

회무 의장으로 나선 이종성 113차 총회장은 개회사 대신 대의원들 앞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부덕하고 부족해서 교단에 엄청난 어려움을 끼치고 교단 목회자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총회장 후보로 나선 조성완(오산 세미래교회) 이욥(대전 은포교회) 목사는 정견 발표를 통해 교단에서 섬길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피력했다. 이종성 목사와 기침 총회를 상대로 소송전을 이어오다 지난 22일 모든 소송을 취하한 이욥 목사는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아픈 상처를 봉합하고 교단의 화합과 도약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침은 교단 소속 목회자의 동성애를 지지하는 행사나 집회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대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