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직 군 총사령관이 북한군 참전 등을 거론하며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이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게 준 기회”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을 지낸 발레리 잘루즈니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 UP100 시상식 연설에서 “2024년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고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러시아와 마주하고 있지 않다. 북한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앞에 서 있다. 이란의 샤헤드(드론)가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발사되고 있는 미사일은 북한산이고 중국산 포탄이 우크라이나에서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우리가 오랫동안 예상해온 일이 시작됐다”며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지금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지원을 촉구했다. 잘루즈니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막을 수 있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로 파트너들은 이를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는 적이 이미 많다. 혼자서 전투를 이길 수 있을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우크라이나 군 총사령관 시절인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돈바스 및 자포리자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세가 실패하며 올해 경질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