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년간 전주의 중심지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이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대신 이 부지에는 앞으로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내빈,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모두 104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6751㎡의 건물 철거와 폐기물처리를 포함한다. 시는 시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먼저 석면 철거공사에 착수해 지난 6월 공사를 마쳤다.
시는 부속건축물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앞서 육상경기장 옆 야구장은 지난 해 철거됐다.
시는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되면 이곳을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MICE복합단지 제 영양평가 용역 및 건축설계용역와 함께 전시컨벤션센터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시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전주시립미술관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경기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돼 전주시민과 함께해 왔다.
우 시장은 “전주의 심장부이자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이자,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