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노인으로 생각하게 되는 나이가 73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제주지역 노인층은 치매와 돌봄,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도내 65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건강·돌봄·주거환경·여가 및 경제활동 등에 관한 대면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치매 관련 서비스’ ‘돌봄 서비스’ ‘노인 고용 일자리’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직종은 농업 비중이 감소하고, 단순노무와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215만 5000원이었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의 노인층에서는 건강·영양관리·생활상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의 취약성이 두드러져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 측면에서는 만성질환 보유 노인이 70.0%로, 2020년 86.3%보다 16.3%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만성질환수는 1.88개로 2020년 2.53개에서 줄었다.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도 감소해 건강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평균 73.2세로, 2020년 대비 1.4세 상승했다.
여가 생활의 경우 주된 활동 장소는 집이 6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로당(13.2%), 사교모임(5.3%), 종교기관(5.2%), 친구나 이웃의 집(4.5%) 순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9점으로, 2020년(3.44점)보다 다소 하락했다.
제주지역 노인 실태조사 최종 결과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제주연구원에서 발표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