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호 관광특구로 지정된 중구 ‘동성로’의 활성화를 위한 조례 개정이 추진 중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박창석(군위군) 대구시의원이 최근 ‘대구시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정비가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관광특구는 관광 여건을 집중 조성할 필요가 있는 장소를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을 위해 관련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우대금리 융자지원과 국비지원사업 추진,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 시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관광특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증진 등 관광특구 진흥지원 근거, 지역 관광 진흥을 위한 민·관협력 규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연간 180일 이내의 기간 동안 특구 내 공개공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연과 음식 제공 허용 등의 내용도 포함돼 동성로의 실질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동성로에서 외국인 대상 야외 좌석을 갖춘 카페, 식당 등 ‘야장’(야간 장사라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도 혼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개정 조례안은 지난 22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안건심사를 통과했고 28일 본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박 시의원은 25일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이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성로 상권 활성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동성로 관할 기초단체인 중구는 대구 대표 중심가였던 동성로 명성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시와 중구는 위기에 처한 동성로 상권의 부활을 위해 문화·관광, 상권, 교통, 도심공간 등 4개 분야를 연계해 변화시키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 중구 북성로 1가에 위치한 지역 대표 근대건축물 꽃자리다방에 도심캠퍼스 2호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도심캠퍼스 사업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들 중 하나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