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불법 숙박업 혐의를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씨가 수사에 굉장히 협조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문씨가 소유한 영등포 오피스텔 건물, 문씨가 태국으로 이주하기 전 보유했던 영등포구 양평동 빌라 등을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했다는 혐의를 조사했다.
공유숙박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소 인증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씨 소유의 오피스텔은 숙박업이 불가능한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동 빌라 또한 숙박업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해 우 본부장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본사가 해외에 있어 집행은 못 했다”며 “공조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우 본부장은 “6건의 고발이 들어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를 특정했는지 묻는 말에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 (수사가) 특별히 어려울 것도 쉬울 것도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나 그 가족에 대한 출석 조사 가능성을 묻자 “고발인 6명에 대해 조사도 해야 하고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했다.
공학 전환을 두고 학교 측과 대립한 동덕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대해서는 6건의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 건조물 침입, 인터넷상 협박, 재물 손괴 등과 관련한 고발이나 신고가 들어왔다. 학생들의 래커칠에 대한 학교 측의 고소·고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