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심원준, 홍상희 책임연구원이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는 지난 10년 동안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 중에서 선정된다. 이는 전 세계 연구자의 0.1%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명예다.
심 책임연구원은 2년 연속 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홍 책임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KIOST 소속 연구자 2명만이 선정돼 KIOST의 해양환경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심 책임연구원은 해양오염 분야의 권위자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오염 연구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200여 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총 1만4000회 이상 피인용 되는 등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 책임연구원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연구를 선도하며, 잔류성 오염물질과 해양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1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연구자는 KIOST 생태위해성연구부에서 오랜 기간 협력하며, 해양 환경 중 미세플라스틱 오염평가와 환경거동 규명에 이바지해왔다. 이들의 연구는 국내외 정책 결정과 대중 인식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HCR에 선정된 심원준·홍상희 박사는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 초안이 성안되길 기대한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해양 환경을 보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HCR 명단에 두 명의 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KIOST의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