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연구자 2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입력 2024-11-25 12:03
HCR에 선정된 KIOST 심원준(왼쪽)·홍상희 책임연구원. 두 연구자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및 해양오염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심원준, 홍상희 책임연구원이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는 지난 10년 동안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 중에서 선정된다. 이는 전 세계 연구자의 0.1%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명예다.

심 책임연구원은 2년 연속 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홍 책임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KIOST 소속 연구자 2명만이 선정돼 KIOST의 해양환경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심 책임연구원은 해양오염 분야의 권위자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오염 연구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200여 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총 1만4000회 이상 피인용 되는 등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 책임연구원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연구를 선도하며, 잔류성 오염물질과 해양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1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으며,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연구자는 KIOST 생태위해성연구부에서 오랜 기간 협력하며, 해양 환경 중 미세플라스틱 오염평가와 환경거동 규명에 이바지해왔다. 이들의 연구는 국내외 정책 결정과 대중 인식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HCR에 선정된 심원준·홍상희 박사는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 해양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 초안이 성안되길 기대한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해양 환경을 보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HCR 명단에 두 명의 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KIOST의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