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내년 투어 카드 획득 실패…RSM 클래식 공동 30위

입력 2024-11-25 11:43
노승열. AFP연합뉴스

노승열(33·지벤트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달러)에서 공동 30위에 그쳐 내년 투어 카드 확보에 실패했다.

노승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GC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을 178위에서 177위로 1계단 올리는데 그친 노승열은 내년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PGA투어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 종료 시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에게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126위부터 150위 사이 선수들에게는 조건부 시드를 준다. 노승열은 투어 카드는 커녕 조건부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해 내년 시즌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도 노승열은 투어 카드가 없어서 월요예선을 거치거나 상위권 선수가 대거 불참하는 B급 대회 등 10개 대회만 출전했다.

공동 42위(최종합계 6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친 김성현도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머물러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투어 카드를 손에 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이경훈(33·CJ)은 페덱스컵 랭킹 10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 시즌 초반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시그니처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노승열과 마찬가지 자격으로 올 시즌 투어에 간간이 출전했던 배상문(38·키움증권)과 강성훈(37)도 각각 페덱스컵 랭킹 216위와 222위에 그쳐 내년 투어 출전이 어렵게 됐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GC 시사이드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 RSM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매버릭 맥닐리. AFP연합뉴스

우승은 매버릭 맥닐리(미국)에게 돌아갔다. 맥닐리는 마지막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66타로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대니얼 버거, 루크 클랜턴(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9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한 맥닐리는 프로 선수가 된 이후 134번째 PGA투어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대회까지 합하면 142번째 출전이었다.

맥닐리는 미국 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 창업자로 억만장자인 스콧 맥닐리의 아들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동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의 전 연인이기도 하다.

맥닐리는 우승 상금 136만 달러 외에 내년 시즌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마스터스에 출전할 기회를 보너스로 챙겼다.

페덱스컵 랭킹 127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버거는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 공동 2위에 머물렀으나 막차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에 진입해 내년 투어 카드를 받았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