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보조항만으로 영일만항이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영일만 일원에서 진행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작업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 개발전략회의에서 시추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다음 달 중순부터 40여 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영일신항만과 한국석유공사는 1차 탐사 시추를 위한 ‘보조 항만시설 임대차 및 하역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시추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영일만항은 시추 과정에서 필요시 보급선 정박으로 부족 기자재 추가 공급이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긴급 하역 추진 등 보조항만의 역할을 수행한다.
보조항만 계약은 향후 진행되는 추가 시추뿐만 아니라, 유전 개발 가시화에 대비해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항만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시는 지난 7월 18일 ‘포항시·경북도·한국석유공사 간 지역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 후 지난 9월 5일 ‘한국석유공사-포항 상호발전협력센터’를 포항시청에 설치했다.
시는 경북도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영일만항 확장개발 기본구상 용역’ 및 ‘영일만항 스웰 개선대책 용역’을 추진하는 등 영일만항을 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며 “영일만항 인프라 확장 등 탄탄한 준비로 포항이 국가 에너지산업 대변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