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별개…지난해 ‘혼외자’ 출생 1만명 돌파

입력 2024-11-25 07:39 수정 2024-11-25 10:4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부부관계가 아닌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가 아이를 출산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해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외 출생아는 3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공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체 출생아(23만명)의 4.7%를 차지했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300명에서 2020년 6900명까지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후 출산을 한다는 인식이 강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혼외 출산 비율은 0~2%대에 머물러왔다. 그러나 2018년 2.2%로 2%대를 넘어선 후 급속히 비중이 높아져 2022년 3.9%로 3%에 들어섰고 지난해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는 사실혼 관계 등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혼외 출생률인 41.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출생아는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데, 합계출산율이 2.1명이어야 현재의 인구 수준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


한편 모델 문가비가 최근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제 여부와 결혼 계획 등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문가비와 정우성은 2022년 처음 만났다. 이들은 정식으로 교제하거나 결혼을 약속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