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만명 이용… 아시아나, 올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 중단

입력 2024-11-24 17:34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이용 고객이 외투보관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겨울철에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승객을 위한 ‘외투 보관 서비스’를 올해 겨울에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초~2월 말인 동계 기간 실시하던 외투 보관 서비스를 올해 시행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공항 터미널 등에서 외투를 둘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고,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문 업체와도 제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간 부족으로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됐고, 단가 인상을 제시해 가며 서비스 가능한 의류 관리 업체 섭외도 시도했으나 난망한 상황”이라며 “추후 서비스 가능 공간을 확보하면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투 보관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이 1999년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승객 한 명당 외투 한 벌을 최대 5일간(접수일 포함) 무료로 맡아 주고, 보관 기간을 연장하면 추가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 한 명당 외투 1벌을 5일간 무료로 보관해주고, 5일을 넘어가면 하루에 2500원을 받거나 350마일리지를 공제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국제선 고객 대상으로 유료로 겉옷을 보관해준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2020~2022년 일제히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3년 만인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총 2만2141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대한항공은 기존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약 3개월간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외부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재개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