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시어터와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가 전 세계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3일간의 시상식은 200여개국에 생중계 됐으며 총 9만3000여장의 오프라인 티켓은 매진을 기록했다.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취향과 문화, 지역 등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올해 ‘마마 어워즈’는 최초로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시상식 첫날 돌비시어터에선 수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아티스트 앤더슨 팩과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이 최초로 한 무대에 섰다. 박보검은 미국 시상식의 호스트로 나섰으며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정이삭 감독 등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일본에선 배우 공명, 곽동연, 김민하, 마동석, 박서준, 변우석, 모델 정호연, 나영석 PD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브루노 마스와 로제는 교세라 돔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무대를 공개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변우석은 ‘소나기’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일본 공연에선 빅뱅의 완전체 무대가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태양, 대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신곡 ‘홈 스위트 홈’과 ‘뱅뱅뱅’ 등의 무대를 펼쳤다. 이날 첫 솔로 컴백 무대를 선보인 지드래곤은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와 ‘올해의 노래’는 그룹 세븐틴과 에스파(‘슈퍼노바’)가 각각 가져갔다. 세븐틴은 ‘올해의 가수’와 ‘올해의 앨범’ 등 2관왕, 에스파는 ‘올해의 노래’ 외에도 ‘최고의 여자 그룹’ ‘최고의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최고의 안무’ ‘최고의 뮤직비디오’ ‘팬스 초이스 여자 톱10’ 등 6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방탄소년단(BTS) 지민, ‘남자 가수상’은 정국이 수상했다.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신형관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25년 동안 이어 온 ’마마 어워즈’가 다양한 매력으로 글로벌 음악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K팝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고자 올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음악적인 도전과 열정으로 K팝 산업을 이끌어주는 수많은 아티스트,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상식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