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총회 NO ‘정책총회’…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 출범한 이유

입력 2024-11-24 15:09 수정 2024-11-24 17:06
총회정책연구소 이사진이 22일 총회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총회 제공

총회정책연구소(이사장 신용기 목사)가 출범하며 총회 내 중장기적 대사회적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총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총회정책연구소 출범 감사예배’를 드렸다.

‘정책총회’로의 변화 필요성은 오랜 시간 논의됐지만 구체적 성과가 나타난 것은 2년 전인 107회기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부터다. 당시 위원장이었던 장봉생 목사는 정책총회 단계별 이행안을 제시하고 108회 총회에서 총회정책연구소를 태동시키기 위한 신설 청원 상정 및 정관을 마련했다. 지난 9월 109회 총회에서 규칙부가 정관을 심의하고 이를 통과시키며 총회정책연구소 신설을 확정했다.

장봉생 목사가 22일 총회정책연구소 출범감사예배에서 축도를 하고 있다. 총회 제공

연구소가 출범되면 정책은 생산의 단계에서 유통 공유 실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중장기적 정책을 위한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 총회는 1년짜리 ‘총회를 위한 정책’이나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는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대사회적 정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장 목사는 2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연구소가 신설되면 총회가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이 연속성 있고 주도적인 정책들로 전환될 것”이라며 “전문적으로 총회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이 생기면 해가 거듭될수록 충분한 연구를 거친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회정책연구소의 출범은 교단 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장 목사는 “정책의 아이디어는 직접 현장에 찾아가거나 온라인으로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등 열린 구조로 받을 것”이라며 “총회 총대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의 광범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목사가 22일 총회회관에서 진행된 총회정책연구소 출범감사예배에서 ‘하나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총회 제공

이날 출범 감사예배에서 김종혁 목사는 ‘하나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점에 총회정책연구소를 세우셨다”며 “총회정책연구소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과 꿈을 가진 사람들이 교단을 이끌고 한국교회 세계교회를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