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에 교계 안팎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2일 ‘듀센 근이영양증’(DMD)이란 근육 소실 희소병을 앓고 있는 전사랑(3)양을 돕기 위해 ‘46만 명 1만원 기적의 챌린지’에 동참했다. ‘46만명 1만원의 기적 챌린지’는 전양의 아버지인 전요셉 청주오산교회 목사가 딸의 치료비(46억원) 마련을 위해 지난 5일 시작한 후원 프로젝트다. 전 목사는 칠레의 한 엄마가 사랑이와 같은 질환을 겪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국토대장정 후원 모금을 펼쳤다는 사례를 접한 뒤, 부산 기장군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740㎞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엔 김 지사를 비롯해 충북도청 공무원 노조도 전직원 모금운동에 동참해 후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지사는 “사랑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마음껏 자신이 꿈을 펼치는 기적을 만들 챌린지에 동참하게 돼 감사하다”며 “도민들도 사랑이 가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도 1만~10만원 상당의 후원 내역을 인증하면서 포털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후원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전 목사는 2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2일 기준 7만여명이 후원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토대장정이 전파를 탄 뒤 교계의 후원도 적지 않았다”며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가 후원과 기도의 불을 모아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우면동교회(정준경 목사) 청주 복대교회(신조우 목사) 청주 주님의교회(최현석 목사) 청주 동양장로교회(이석병 목사) 등 기적의 챌린지가 관심을 받기 전부터 마음을 모아 준 교회들이 있었다”며 “사랑이를 긍휼히 여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사랑이가 꼭 치료를 받아 두 다리로 걸으며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