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명 1만원의 기적이 현실이 되길”

입력 2024-11-24 14:07 수정 2024-11-24 17:14
근육 소실 희소병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국토대장정 후원 모금에 나선 전요셉 청주오산교회 목사가 23일 경기도 평택시청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본인 제공

어린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에 교계 안팎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2일 ‘듀센 근이영양증’(DMD)이란 근육 소실 희소병을 앓고 있는 전사랑(3)양을 돕기 위해 ‘46만 명 1만원 기적의 챌린지’에 동참했다. ‘46만명 1만원의 기적 챌린지’는 전양의 아버지인 전요셉 청주오산교회 목사가 딸의 치료비(46억원) 마련을 위해 지난 5일 시작한 후원 프로젝트다. 전 목사는 칠레의 한 엄마가 사랑이와 같은 질환을 겪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국토대장정 후원 모금을 펼쳤다는 사례를 접한 뒤, 부산 기장군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740㎞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엔 김 지사를 비롯해 충북도청 공무원 노조도 전직원 모금운동에 동참해 후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지사는 “사랑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마음껏 자신이 꿈을 펼치는 기적을 만들 챌린지에 동참하게 돼 감사하다”며 “도민들도 사랑이 가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도 1만~10만원 상당의 후원 내역을 인증하면서 포털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후원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전요셉 목사가 20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의 한 거리를 걷고 있다. 뉴시스

전 목사는 2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2일 기준 7만여명이 후원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토대장정이 전파를 탄 뒤 교계의 후원도 적지 않았다”며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가 후원과 기도의 불을 모아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우면동교회(정준경 목사) 청주 복대교회(신조우 목사) 청주 주님의교회(최현석 목사) 청주 동양장로교회(이석병 목사) 등 기적의 챌린지가 관심을 받기 전부터 마음을 모아 준 교회들이 있었다”며 “사랑이를 긍휼히 여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사랑이가 꼭 치료를 받아 두 다리로 걸으며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