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겨울철 화재 예방·한랭질환 감시 체계 강화

입력 2024-11-24 13:29 수정 2024-11-24 13:38
부산시청과 시의회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겨울철을 맞아 화재 예방 점검과 한랭질환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화재 예방 점검…다중밀집시설·취약시설 집중 관리

시는 우선 겨울철 화재 위험에 대비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화재 예방 집중 점검을 추진한다. 난방용품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맞춰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밀집시설과 화재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소방, 전기, 가스 등 분야별로 화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 우려가 큰 노후 아파트와 피난약자시설(장애인·노인 시설 등)에 대해 예방적 안전 점검을 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관광숙박시설과 같은 민간 다중이용시설은 위기 상황 매뉴얼 작성과 훈련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관련 기관과 소관 부서가 이달 말까지 자체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내달부터는 기관 간 협력으로 화재 안전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전통시장, 주거용 비닐하우스, 공동주택 등 다양한 취약 시설을 포함하며,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관리도 강화된다.

차을준 시 시민안전실장은 “겨울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다중이용시설 관리와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랭질환 감시 체계 가동…예방 강조

시는 또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을 방문한 한랭질환자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주요 특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부산 지역에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17명으로, 이 중 82.4%가 저체온증 환자였다.

올해는 참여 의료기관이 36곳으로 늘어나 감시 체계가 더욱 꼼꼼하게 가동될 예정이다. 수집된 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되며, 시민들에게는 한랭질환 예방 방법과 대처 요령이 강조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며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