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신구대, e스포츠 대학리그 결승 진출

입력 2024-11-23 17:18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부산대와 신구대가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 결승전에서 만난다.

부산대는 23일 부산 진구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4강전에서 수성대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이튿날 열리는 결승 무대에 진출, 신구대와 우승을 놓고 최종전을 벌이게 됐다.

부산대는 이날 6강전에서 홍익대를 꺾고 4강에 오른 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 수성대까지 잡아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챌린저와 그랜드마스터, 마스터 티어 학생들로 구성된 수성대는 전국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서 11전 전승을 거둔 팀이었다.

첫 세트 초중반 당시만 해도 수성대의 기세가 한 수 위였다. 1만 이상의 글로벌 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부산대가 끈질기게 버티면서 탱커 김성규(마오카이)의 성장 시간을 벌었다. 상대방의 코어 아이템의 수를 따라잡은 이들은 강태훈(아펠리오스)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부산대는 2세트에서 라인 스와프 전략을 시도해 수성대의 허를 찔렀다. 첫 세트와는 반대로 초반 득점을 올리면서 빠르게 앞서 나갔다. 버티는 힘만큼이나 누르는 힘도 좋았다. 이들은 단 한 차례도 역전의 여지를 내주지 않고서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4일 결승전에서 부산대와 대결할 상대는 신구대다. 신구대는 4강전에서 국제대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들 역시 2명의 챌린저와 그랜드마스터, 1명의 마스터 티어 학생이 속해 있어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갖췄다.

부산대는 전국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서 10승1패로 A조 2위, 신구대는 9승2패로 B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대학이 각 조에서 11전 전승을 거뒀던 수성대와 국제대를 잡아내고 결승 무대까지 오른 것이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