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차량 돌진해 4명 다쳐…“오토홀드 걸고 신발 신는데 움직였다”

입력 2024-11-22 10:31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정차해있던 차량이 식당 건물로 돌진해 보행자 4명이 다쳤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17분쯤 강남구 신사동에서 정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량이 식당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골절 등의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 A씨는 운전석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홀드를 눌러놓고 있었는데 차가 움직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홀드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을 정지 상태로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경찰은 A씨가 신발을 갈아신다가 엑셀 페달을 잘못 건드려 오토홀드가 풀렸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