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연합예배’ 취지 이어받은 재단 출범한다

입력 2024-11-21 20:22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성혁명 물결을 막아내고 거룩한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한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10·27 연합예배의 취지를 이어받을 후속 재단이 내년 초 출범한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달 27일 서울 시청과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일대에서 열린 연합예배는 종교와 이념을 떠나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는 자리였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가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되고, 이를 통해 다음세대에 신앙적인 가치관을 물려 줄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와 부흥을 가져올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드론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연합예배 현장 참석자는 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참석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형버스 3000대가 동원됐다. 이 밖에 안내위원 2700명, 교통안전요원 300명, 경호 인력 440명 등도 투입됐다.

공동대회장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여러 교단이 결의해 한국교회 전체의 마음을 모은 것은 기적”이라며 “성도들이 눈물로 서로 격려하며 은혜를 받은 것도 기적이다.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후속 활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다음 달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한다. 조직위는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10·27 연구재단’(가칭)을 설립해 연합예배 취지와 현장에서 발표된 ‘서울선언문’의 의미를 살려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동성애와 관련된 국내외적인 현안에 기독교적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이다.

10·27 아카이브 구축, 백서 발간, 차금법·동성커플 피부양자 자격 인정 관련 소송 법률 지원 등도 이어갈 전망이다. 후속 재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아울러 연합예배에 참여한 17개 시·도 교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도 운동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조직위는 연합예배 직후 ‘동성결혼 합법화·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을 반대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53만6118명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100만명 서명이 달성되면 대통령실과 대법원에 서명자 명단과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