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2척 명명식 개최

입력 2024-11-21 17:32
2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 명명식이 열렸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문언경 한국무역보험공사 팀장, 안젤리키 프란고우 나비오스마리타임 회장, 김경배 HMM 사장(여섯 번째) 등이 명명식을 마친 HMM 오션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21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7700TEU급 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이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그리스 나비오스의 안젤리키 프란고우 회장과 슌지 사사다 사장, 용선사인 HMM 김경배 사장,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두 선박은 각각 'HMM OCEAN'과 'HMM SKY'로 이름 붙여졌다.

이들 선박은 HJ중공업이 2022년 2억4000만 달러에 수주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영국 선급으로부터 적합성 승인을 받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조됐다. 이는 HJ중공업이 2021년 상선 시장 재진출 이후 착수했던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HJ중공업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메탄올 레디와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 메탄올 추진선 등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5000~9000TEU급 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무탄소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와 수소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연구 개발에도 착수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HJ중공업 유 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고객의 요구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선주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이번 성공적인 건조를 계기로 양사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