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공들이는 디즈니…“고유의 문화와 작품성, 전 세계 엔터 소비의 중심”

입력 2024-11-21 14:16 수정 2024-11-21 14:28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에서 아태지역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20~21일 이틀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에서 아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21일 내년 APAC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며 “아태지역에서 제작된 스토리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태지역이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의 창의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고, 고유의 문화와 오리지널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이어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지속해서 아태지역 기반의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제작사 및 배우들과 함께 훌륭한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데이나 월든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역시 “아태 지역 유수의 스토리텔러,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 지역은 우리에게 활발히 성장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독창적인 이야기와 유능한 인재로 넘치는 아태지역만큼 우리를 설레게 하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대담하면서 탁월한 ‘쇼군’ ‘무빙’ 두 작품은 우리의 길잡이이며 영감을 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간니발'의 주연 배우인 야기라 유야(왼쪽)와 카사마츠 쇼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 무대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아시아는 마블 전체의 미래”라며 “마블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등은 한국, 일본에서 작업하게 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2021년부터 아태지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 이래 현재까지 130편이 넘는 디즈니플러스 APAC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올해와 내년에는 ‘조명가게’ 등 국내 시리즈를 비롯해 일본 오리지널 작품인 애니메이션 ‘불릿/불릿’과 ‘메달리스트’, ‘간니발’ 시즌2 등의 공개한다. ‘불릿/불릿’에는 ‘주술회전’을 만든 박성후 감독이 연출과 각본에 참여했다. 전설적인 동명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캣츠 아이’도 선보인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스타의 밤’ 행사에 참석한 '넉오프'의 배우 김수현, 조보아와 박현석 감독(왼쪽부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아태 지역에서 70여년 간 디즈니 영화와 소비재, 스토어, 파크, 게임, 도서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만나왔다. 2021년부터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를 열고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소개하며 미국과 아태 지역의 정상급 스타들을 불러모았다.

올해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앤서니 마키와 ‘간니발’의 야기라 유야 등 할리우드와 아시아 콘텐츠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20일 디즈니와 마리나 베이 샌즈가 공동 주최한 팬 이벤트 ‘디즈니 스타의 밤’에 참석했다. 국내 배우 중에선 김수현 조보아 박은빈 설경구 주지훈 류승룡 김다미 손석구 김혜수 등이 현장을 찾았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스타의 밤’ 행사에 참석한 '트리거'의 배우 김혜수와 정성일(왼쪽부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아태 지역의 팬들을 위한 행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디즈니는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서 열었던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행사를 내년 4월엔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다.

싱가포르=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