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영등포구 예술인 총연합회은 지난 19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만나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 건립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예술인 총연합회는 미술, 국악, 무용, 문학․서예, 사진,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건의문에는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이 신속하게 건립돼야 한다는 호소와 구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대한 요청이 담겼다. 총연합회 회원들은 “지역 예술인들은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구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등포 지역 내 문화시설은 반세기 넘어 노후된 영등포 문화원과 지은 지 30여년이 된 영등포 아트홀이 전부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분석한 ‘서울 서남권 문화시설 현황과 확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영등포를 포함한 서남권은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대중적인 공연장‧예술시설 역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래동에는 예술인들이 밀집해 활동하는 문래창작촌’이 있지만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과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구는 “총연합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구민과 예술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예술의전당 건립을 구정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문래 예술의전당은 지역 예술가에게 창작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영등포의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문화생태계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