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의 대표 안보 관광지인 을지전망대(사진)가 3년 만에 재개장한다.
양구군과 12사단은 21일 오후 을지전망대에서 안보 관광 재개를 위한 안보 관광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을지전망대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신축 공사 등을 위해 장기간 안보 관광이 중단됐다.
업무협약식은 서흥원 양구군수, 조우제 12사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구군과 12사단은 양구 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재개장에 앞서 전망대 출입 방법, 식별 장치 구축, 보안 방법, 신속 출입을 위한 시스템 운영 등 협의를 마쳤다.
을지전망대는 1988년 12월 가칠봉 능선 해발 1049m의 DMZ 철책선 안에 세워진 안보관광지다. 금강산 비로봉, 차일봉, 월출봉 등 내금강 5개 봉우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펀치볼(Punch Bowl)도 눈 아래 펼쳐진다. 펀치볼은 지형이 사발같이 움푹 패어 붙여진 이름이다.
양구군과 12사단은 앞으로 2주간 임시 운영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한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을지전망대는 기존의 출입 방식과 달리 1일 4회 인솔자 통제를 받아 회차별 최대 160명까지 동시 입·퇴장할 수 있다. 통일관에서 신분 확인, 방문객 개별 표찰 착용, 보안 교육 등을 거쳐 출입이 이뤄진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을지전망대 재개장이 지역의 안보 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의 다른 관광지 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