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도시농부가 제주의 인력난을 도우러 간다.
도는 도시농부 40명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제주 감귤유통센터 11곳에서 근무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6명에 이어 올해도 도시농부가 제주도에 파견된 것이다.
이들은 하루 8시간 감귤 선별, 세척, 포장 등의 일을 하며 월급 3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제주도와 겨울철 농촌 인력 지원 사업을 펴고 있는 도는 지난해부터 농한기 남는 일손을 제주에 파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200명을 제주도에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모집에 어려움에 있었다”며 “제주와의 협업을 통해 겨울철 도시농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하는 제주살이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농부는 농업 기본교육을 거친 도시 유휴 인력을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에 공급한다. 도시에 사는 은퇴자나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 하루 4시간 일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는 도시농부는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도시농부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농가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 도시농부는 20∼75세 청년, 은퇴자, 주부 등 비농업 유휴인력을 농가에 연결해주는 것이다. 참자들은 하루 4시간 일한 뒤 6만원을 받는다. 6만원 중 40%(2만4000원)는 도와 시·군이 보조한다. 나머지 60%는 농가 부담이다.
이동거리에 따라 1만~2만5000원의 교통비도 준다. 작업 중 다칠 경우에 대비, 상해보험 가입도 이뤄진다. 사전 교육 이수자에 2만~4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1만8000여명이 도시농부에 참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