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한 기자가 무례’ 홍철호 정무수석 “적절치 못했다” 사과

입력 2024-11-21 10:12

홍철호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시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을 두고 “무례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사과했다.

21일 홍 수석은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수석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역할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이) 끝날 때 한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것인가’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답변을 못 하셨다”고 하자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수석의 발언은 ‘불편한 질문’을 ‘무례’로 인식하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언론관에 대한 문제 제기로 발전했다. 대통령실 지역기자단도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기자의)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셈”이라며 홍 수석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