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시간을 대기해 구매하는 등 ‘오픈런’ 사태를 일으켰던 성심당의 ‘딸기시루’가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판매된다. 이 케이크는 딸기 1박스가 들어가는 데도 4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10만~20만원대의 유명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성비 케이크’로 인기다.
성심당은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일정을 공개했다. 딸기 1박스가 들어가는 ‘딸기시루 2.3㎏’은 4만9000원으로 다음 달 23일부터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딸기시루의 작은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4만3000원으로 이 또한 현장에서만 살 수 있다.
시루 시리즈는 1인 1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딸기시루와 딸기시루 막내 중 1개를 골라 구매해야 한다.
그 외 딸기모짜르트, 부띠끄생케익, 화이트크리스마스, 열다섯겹크레페, 키리쉬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다음 달 19일부터 판매된다. 예약은 다음 달 2일부터 가능하다.
성심당의 딸기시루는 지난해 한파에도 크리스마스 전날 ‘오픈런’ 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대기 줄의 경로를 지도에 표시하거나 대기 상황을 공유하는 글 등이 공유됐다. 성심당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오랜 기간 대기한 손님은 7시간을 기다렸다.
이같은 인기에 중고거래를 통해 정가의 2배 가격에 케이크를 되파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딸기시루는 4만3000원에 판매됐는데 9만~10만원에 케이크를 중고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