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베릴’ 조건희와 3년 만에 재회

입력 2024-11-20 16:22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베릴’ 조건희와 재회한다.

디플 기아는 20일 게임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건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롤도사’가 3년 만에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다. 조건희는 디플 기아가 2부 리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 속했을 당시부터 몸담았던 팀의 개국공신 중 한 명이다. 2019년 1부 리그 승격,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21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과 월즈 준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2021년 말 디플 기아가 ‘켈린’ 김형규를 영입하고, 조건희가 DRX로 이적하면서 양 측의 동행도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서브컬처는 수미상관의 법칙을 따르는 법. 자유계약(FA) 신분의 조건희가 현역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기 시즌을 친정팀에서 불사르기로 하면서 둘은 다시 조우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조건희가 친정팀에서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디플 기아는 팀의 고질적 문제점이기도 한 운영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조건희를 필요로 했다. 올해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바 있는 디플 기아는 이적 시장에서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서포터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한타 상황에서도 팀의 교통정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 월즈와 같은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찾다가 다시 한번 ‘롤도사’의 도력에 기대를 걸기로 했다.

또한 디플 기아는 올해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에서 활동했던 탑라이너 ‘시우’ 전시우를 1군으로 콜업한다고도 공지했다. 2007년생인 전시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루스터’ 신윤환과 함께 올해 LCK CL 탑라이너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디플 기아는 전시우, ‘루시드’ 최용혁, ‘쇼메이커’ 허수, ‘에이밍’ 김하람, 조건희 라인업으로 2025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