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따라 여동생도 17세에 변호사 합격… 캘리포니아 한인 남매 화제

입력 2024-11-20 15:33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피터 박 검사(왼쪽)와 동생 소피아 박(가운데). 연합뉴스

미국의 한인 남매가 17세에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잇달아 합격하며 최연소 합격자 기록을 연거푸 갱신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0여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부부의 자녀인 17세의 소피아 박이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하기 위한 자격 시험인 주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소피아 박의 오빠인 피터 박이 1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검사로 임용된 피터 박은 지난 9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피아 박은 17세 8개월의 나이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오빠가 17세 11개월에 세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을 다시 갱신했다.

소피아 박은 오빠가 밟은 경로와 비슷하게 13세부터 온라인으로 로스쿨 과정을 시작했고 홈스쿨링(재택교육)으로 고교, 대학교, 로스쿨을 약 4년 만에 끝냈다. 그는 내년 3월 만 18세가 되면 오빠처럼 툴레어 지검에서 검사로 일할 예정이다.

소피아 박은 “피해자를 위한 목소리가 되고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검사로서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며 “언젠가는 미국 대법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