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거주시설 4곳 리모델링…5년간 30곳

입력 2024-11-20 14:48 수정 2024-11-20 14:49
장애인 거주시설 2인용 생활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장애인 거주시설 4곳을 리모델링해 1~2인용 생활관을 도입하고,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과 같은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는 2028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거주시설 30곳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용산구 ‘영락애니아의 집’은 그동안 4~5인용 생활관(4실)을 2~3인용(7실)으로 리모델링했다. 영락애니아의 집에는 혼자 걷기 힘든 뇌병변 장애인과 2종류 이상의 장애를 지닌 중복장애인 30명이 거주하는 만큼, 가족들이 입소자와 편하게 면회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도 새로 마련했다.

아동·청소년 발달장애인 등 33명이 생활하는 서초구 ‘다니엘복지원’은 기존 4~5인이 함께 지냈던 생활관(4실)을 2인용(7실), 1인용(5실)으로 개편했다. 5개였던 화장실은 7개로 늘렸다. 학생들의 아침 등교 준비에 여려움이 없도록 한 것이다.

중증 발달장애인 24명이 생활 중인 도봉구 ‘인강원’은 5인용 생활관(10실)을 1~2인용(18실)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거실도 6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 ‘교남시냇가’는 노인성 질환을 앓는 중·고령 맞춤형 거주시설로 특화했다. 거주시설에 미끄럼 방지 설비, 안전 손잡이, 비상 호출 장비 등 안전 장비를 확충했다. 의료용 침대, 목욕 및 보행 보조도구 등 돌봄 장비도 보강했다.

시는 2028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거주시설 30곳의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다인용 생활관을 1~2인용 생활관으로 개편하고, 거주시설을 일반 가정집과 같은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