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연합기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최근 미즈시마 코이치 주대한민국일본국 대사와 만나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기총은 지난 5월 부임한 미즈시마 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을 방문해 정서영 대표회장과 환담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기총에 따르면 이날 정 대표회장과 미즈시마 대사는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 청년 고용 문제 등 양국이 비슷하게 겪고 있는 사회 문제 그리고 안보 문제에 있어서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정 대표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서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과거에만 너무 묶여있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공감한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지만,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안보 면에서는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청년 고용 문제 등 비슷한 과제들도 안고 있다”며 “양국이 서로 협력해서 잘 해결해가야 할 텐데 한기총이 양국이 잘 협력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이날 내년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양국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기총에 따르면 미즈시마 대사는 일본에서 유치원과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천주교 미션스쿨을 다녔으며, 성경을 공부한 적도 있다. 또 한국으로 부임하기 전 이스라엘 대사를 지내며 현지의 기독교 역사 유적지 등을 방문하는 등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한기총에서는 엄기호(전 대표회장) 김용도(명예회장) 김상진 조윤희(공동회장) 정바울(공동부회장) 김경만(사회위원장) 김정환(사무총장) 목사가 배석했으며,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서는 공보문화원 고무라 테츠오 부원장(일등서기관), 정치부 마츠모토 마유미 일등서기관 등이 나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