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굿즈 투자’ 5억 받아… 엔터사 전직 팀장 징역형

입력 2024-11-20 13:48
광주지법 홈페이지 캡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굿즈(기념품) 사업 투자금이라고 속여 약 5억원을 받아 챙긴 엔터테인먼트 전직 팀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사기(특정범죄가중처벌법)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BTS 소속 회사인 빅히트 뮤직 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BTS 멤버들의 굿즈(기념품) 사업을 벌일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총 17회에 걸쳐 5억7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TS 멤버들이 군대에 가기 전에 솔로 활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나눠줄 굿즈에 대한 투자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에게 투자금을 받아 채무를 돌려막는 데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 팀장 직함을 이용해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편취한 죄책이 무거우나 피해자에게 6억여원 등 피해 원금 이상을 변제한 점을 토대로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