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제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의 제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관리과 상황관리총괄반 등 13개 실무반과 923명으로 구성됐다. 구는 염화칼슘 2251톤, 친환경 제설제 859톤, 소금 2792톤을 합쳐 5902t의 제설 자재를 확보했다. 또 제설 차량과 굴삭기, 살포기 등 주요 장비 269대, 제설함 996개를 배치했다.
제설 작업 구간은 432㎞에 달한다. 구는 신속한 작업을 위해 3개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각 구역에 전진기지 6곳과 이동식 전진기지 4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구는 역삼동, 논현동 등 급경사지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올해 도로열선을 9곳(600m)에 추가했다.
도로열선이 운영되는 곳은 63곳(5890m)이다. 자동염수살포장치는 테헤란로, 선릉로, 자곡로 등 8곳에서 가동된다. 구는 또 결빙 위험 지역에 차량 속도와 결빙 경고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사전경고시스템 12대를 추가 설치해 총 23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띠녹지와 가로수 보호를 위해 간선 보도와 양재천길 등에는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할 방침이다. 보도 제설을 강화하고자 전동식 보도 제설장비, 송풍기, 수레형 살포기 등 전문 장비와 용역인력을 투입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보도와 이면도로의 제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