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자외교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북·러 협력 대응 등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맺은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국방, 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분야에서 충실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영 정상은 북·러의 불법 군사협력에 단합된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차기 G20 의장국인 남아프리카의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발전해온 양국의 호혜적 파트너십을 앞으로 더 강화하고, 특히 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6·25 전쟁 당시 ‘창공의 치타’라 불리는 공군 비행부대를 파병해준 것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 종식 30주년을 맞는 시점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며 축하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