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남아공과 연쇄 정상회담… 안보·경제협력 강화

입력 2024-11-20 00:57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다자외교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및 북·러 협력 대응 등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맺은 ‘다우닝가 합의’를 바탕으로 국방, 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 각종 분야에서 충실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영 정상은 북·러의 불법 군사협력에 단합된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차기 G20 의장국인 남아프리카의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발전해온 양국의 호혜적 파트너십을 앞으로 더 강화하고, 특히 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6·25 전쟁 당시 ‘창공의 치타’라 불리는 공군 비행부대를 파병해준 것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간 차별·분리 정책) 종식 30주년을 맞는 시점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며 축하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