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이태큼스 6발 러 본토에 첫 발사

입력 2024-11-19 21:18 수정 2024-11-19 23:15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미국 정부가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을 해제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첫 공격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3시25분쯤 러시아 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의 군사 시설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방공시스템으로 이 중 5발은 요격하고 1발은 손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또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군사 시설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브랸스크의 한 시설에 대해 수행됐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브랸스크 카라체프에 있는 제1046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격 소식을 전하면서 “새벽 2시 30분 현재 목표물에서는 12차례의 2차 폭발이 일어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점령군의 무력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무기고 파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공급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확전을 이유로 이에 반대했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