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광역 국립대 탄생 예고…강원대·춘천교대 통합 협약

입력 2024-11-19 17:26
강원대 전경

강원대와 춘천교대는 19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대학본부에서 ‘강원 1도 1국립대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학 통합에 나선 것이다.

춘천교대는 올해 초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과반수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와 강원대와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강원 1도 1국립대학 추진에 협력, 강원 1도 1국립대학 출범을 위한 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통합 추진 원칙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초·중등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려는 방안도 모색한다.

두 대학이 통합하면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 춘천교대 등 국립대학 3곳이 1개 광역 국립대학으로 재탄생한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지난해 ‘1도 1국립대 모델’을 정부에 제시해 글로컬대학30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도 1국립대란 도내 국립대를 통합해 1개의 국립대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통합 대학은 ‘강원대학교’라는 이름으로 2026년 3월 출범할 예정이다. 춘천, 강릉, 원주, 삼척 등 4개 캠퍼스는 각 지역적 특성에 맞춘 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거점’, 삼척캠퍼스는 ‘지역산업 거점’, 강릉캠퍼스는 ‘지학연 협력 거점’, 원주캠퍼스는 ‘산학협력 거점’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강원 1도 1국립대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춘천교대의 특성화된 교원 양성 역량과 강원대의연구·교육 경쟁력을 결합해 지역사회와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사회적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미래지향적 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양 대학의 통합 논의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