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4공장에서 직원 3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울산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테스트 중 질식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쓰러진 연구원들을 발견할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망한 직원은 40대와 30대, 20대 등 남성 3명이다. 현대차 정규직 2명과, 하청업체 직원 1명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지만 오후 3시가 되도록 챔버에서 나오지 않자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3시쯤 실험실을 확인, 질식해 쓰러진 3명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체임버는 차량 주행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차량 1대가량이 들어가는 정도 크기다.
경찰은 숨진 작업자들이 밀폐된 챔버 내에서 주행 실험 중이었고 충분한 배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경챔버 내에서 테스트기에서 주행 테스트하고 아이들링 테스트를 하던 중 차량 내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