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은 올해 초 대표이사가 공석이었던 1월부터 4월 사이에 승진 임용 절차를 진행했다. 김 의원(사진)은 대표이사 선임이 예정된 시점에서 경영기획실장이 정기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직무대행의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직무대행의 역할은 “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통상 업무에 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한 공백이었음에도 직무대행이 성급히 승진 인사를 추진한 것은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기종 경영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같은 상황이라면 동일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승진과 관련된 불만이 높고, 특정 라인 중심의 승진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차재근 신임 대표이사는 승진 심의 과정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원칙과 기준이 발견됐다”며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승진 인사는 민감한 사안이므로, 대표이사가 부재한 공백 상황이 아닌 정상 체제에서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직무대행의 권한을 명확히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