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9~20일 재선충병 피해 극심한 7개 시·군 집중점검

입력 2024-11-19 15:13
임상섭(왼쪽) 산림청장이 19일 소나무재선충병 극심지역인 경북 밀양시에서 재선충병 방제 전략을 확인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19~20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주·포항 등 7개 시·군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임상섭 산림청장과 울산·경기·경북·경남 및 각 지역 지자체장,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기술사 등 재선충병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218만그루에서 2021년 30만그루로 줄었지만 기후변화 등 생육 여건이 악화되며 지난해 107만 그루, 올해는 90만 그루가 발생했다.

피해는 전국 150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된 7개 시·군(울주 경주 포항 안동 구미 밀양 양평)에 전국 피해의 58%가 집중됐다. 이들 7개 시·군은 전체 산림 면적 대비 소나무류의 비율이 전국 평균인 27%에 비해 10%p 높은 37%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예찰·방제 상황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예찰과 전략적 방제로 재선충병 발생목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곳이 있는 반면, 별도 예산을 확보해 방제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보완이 필요한 지역도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방제 누락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찰과 지역 현황에 따른 맞춤형 방제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제주도의 경우 방제사업의 품질을 향상하고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 접종을 확대하는 등 전략적 방제를 시행해 2015년 54만 그루였던 감염목을 2만 그루로 감소시켰다.

산림청은 재선충병 피해 극심지역의 나무를 기후변화에 강한 수종으로 대체 조림하는 등 수종전환 방제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림청과 지자체가 협력하면 재선충병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