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원대가 올해 대전에서 처음으로 성탄목(크리스마스 트리)을 점등했다.
목원대는 전날 대학본부 앞에서 성탄목 점등 예배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높이 11m, 지름 5.5m 크기로 만들어진 성탄목은 별이 쏟아지는 모양을 형상화한 은하수 형태로 디자인됐다. 성탄목 주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천사의 날개, 루돌프 썰매 등 다양한 조형물이 함께 설치됐다. 점등은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점등목 설치와 장식은 새로남교회의 후원으로 제작했다.
점등 예배에서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찬양단은 특별찬양으로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선보였으며, 베트남·중국을 대표하는 유학생들이 누가복음 2:13-14 말씀을 자국 언어로 봉독했다.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고,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글로벌 캠퍼스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관현악작곡학부 학생들의 금관 5중주, 소프라노 박희경 교수와 바리톤 손차윤 교수의 특별잔양 등이 진행됐다.
유영완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은 “이번 성탄 트리가 모두에게 진리의 빛, 사랑의 빛, 봉사의 빛이 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힘이 되길 기원한다”며 “목원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세상에 전하며 지역사회를 밝히는 희망의 대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성탄목을 통해 우리를 위해 찾아온 구주 예수님의 빛을 바라보고, 그 빛을 따라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며 “예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와 기쁨이 모두의 마음속에 충만하게 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