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텔레그램 핫라인 연결…“유해정보 차단·관리”

입력 2024-11-19 11:25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텔레그램이 지난 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결과와 함께 핫라인을 통보해왔으며 불법정보와 저작권 위반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방통위는 텔레그램을 상대로 사내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그 결과를 회신하도록 요청했다.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및 마약 유통 등 갈수록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 악용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방통위는 텔레그램에 대한 자율적 규제를 강화하고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요청을 보낸 것이다.

요청 후 이틀 만에 텔레그램은 사내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해 통보하고 행정 업무 소통을 위한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다.

핫라인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도 4시간 만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정부에 답했다.

방통위는 텔레그램이 신속하게 소통에 응하는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텔레그램 청소년보호책임자가 자사 서비스에서 청소년 유해 정보를 차단·관리하고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도 “텔레그램이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우리 사회와 이용자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통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게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며 “텔레그램이 방통위에 스스로 약속했듯이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 정보가 자사 서비스에서 유통되지 않게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