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내일부터 준법투쟁…다음달 6일 ‘총파업’ 예고

입력 2024-11-19 10:39 수정 2024-11-19 11:27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3월 28일 오전 중구 서울역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노조가 20일부터 이른바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노조가 20일 돌입하겠다고 밝힌 ‘준법투쟁’은 관행적 정시운행이 아닌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규정을 지키며 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서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도 포함된다.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 주요 쟁점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적용하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 중이다.

공사에는 민주노총 산하 1노조 외에도 한국노총 소속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3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로 가장 많다. 공사는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도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