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게임계 아카데미상(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2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TGA 심사위원회가 19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공개한 수상 후보작 명단을 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전체 29개 부문 중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액션 게임’ 후보에 선정됐다.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겸 총괄 디렉터는 우수 개발자상을 받았다.
다만 TGA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GOTY)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GOTY 후보작으로는 홈페이지 발표순으로 ‘아스트로봇’ ‘발라트로’ ‘검은 신화: 오공’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메타포: 리판타지오’가 선정됐다.
‘검은 신화: 오공’은 중국산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TGA 최고상 후보에 올랐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2000만장이 팔렸다.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2022년 출시돼 GOTY를 받은 ‘엘든 링’의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이다. 기존 수상작의 확장팩으로 처음 후보에 올랐다.
GOTY 후보작은 ‘발라트로’를 빼면 모두 일본·중국 게임이다. 지난해 최고상은 벨기에 게임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 3’가 받았다.
한국 게임은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처음으로 GOTY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하지 못했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소속 팀 젠지의 국내리그 4연패를 이끈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후보에 선정됐다.
페이커 소속 팀이자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T1은 젠지와 함께 ‘최고의 e스포츠 팀’ 후보에 올랐다.
TGA는 캐나다 게임 방송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북미권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겸 신작 발표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