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공학 전환 투표’ 예고… 20일 학생총회

입력 2024-11-18 18:06 수정 2024-11-18 18:12
연합뉴스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총학생회가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투표를 예고했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 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는 거냐’라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학생들 전체 투표를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총회에서는 ‘동덕여대 총장 직선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총회는 재학생 약 6500명 중 약 650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된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10일부터 학내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 총학회장은 “만약에 정말 대학본부가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얘기(남녀공학 전환 검토)를 한다라면 우리 대학을 이루고 있는 학생들과 먼저 이야기를 해봐야 되는 부분인데 그 과정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더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발표됐고, 공학 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며 “논의 결과 본 사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동의가 있었고 이후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