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에서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 등의 뜬소문이 확산하자 롯데지주 등이 “사실무근”이라며 루머 최초 생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18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6일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동영상을 게시한 후 관련 루머가 확산했다. 루머에는 롯데가 내달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하고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직원 50% 이상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루머가 확산하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6.59% 하락해 2만550원으로 장 마감했다. 롯데케미칼(-10.22%), 롯데쇼핑(-6.6%) 등도 급락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측은 “업황 부진을 겪는 롯데케미칼과 면세점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