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시설서 축제를?… 24일 ‘제주 자원순환 페스티벌’

입력 2024-11-18 15:16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전경. 제주도 제공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자원 순환을 주제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에서 ‘제주 자원순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폐기물 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교육·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도록 올해 처음 기획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환경을 배우고, 문화를 즐기다’를 주제로 한다.

자원 순환과 친환경 생활을 장려하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리는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에선 친환경 비누 만들기, 안 입는 청바지를 재활용해 고래 모양의 키링을 만들기, 물티슈 캡을 활용한 방향제 만들기 부스가 운영된다.

양말목으로 컵받침 만들기와 폐플라스틱 비즈를 이용해 나만의 악세사리를 제작하는 체험도 이뤄진다.

오후 3시부터는 환경음악제가 열린다. 혼성 그룹 ‘프로젝트온’을 비롯해 국내 성악가들과 자자(ZAZA) 어린이합창단, 루미에르 앙상블 등이 환경을 주제로 한 곡을 들려준다.

2019년 준공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242만㎥의 매립시설과 하루 500t의 가연성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하루 140t의 폐기물을 소화할 수 있는 재활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생산 판매해 지난해 150억원의 수익을 내는 등 첨단 자원화 시설로 제주지역 자원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행사가 도민들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