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형 K-연어 산업’ 생태계 구축 시동

입력 2024-11-18 14:40

강원도가 ‘강원형 K-연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도는 양양, 춘천, 강릉을 중심으로 연어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등 모든 공정이 집약된 연어 산업화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 일원 10만6375㎡ 부지에는 2029년까지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국내 수산업 기업인 동원산업과 연어양식 기업인 노르웨이 새먼에볼루션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노르웨이 육상 연어 양식 시스템을 이용해 연간 2만t의 대서양연어를 양식하게 된다.

양식 단지 인근에는 수산식품클러스터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된 연어를 가공, 유통하는 시설이다. 연어 가공, 유통, 바이오 등 전후방 기업이 입주하는 입주기업 지원센터를 비롯해 가공공장, 냉동·냉장시설, 바닷물 취배수관 등이 들어선다.

춘천 내수면자원센터에는 어린 연어를 생산하는 연어 생산센터가 생긴다. 부화실, 종자 생산 수조, 교육실 등을 갖춘다. 지난해 착공했으며 내년 준공이 목표다. 연간 200만마리의 어린 연어를 생산한다. 어린 연어는 양양 양식 단지로 옮겨져 성체 연어로 양식된다.

강릉에는 다음 달까지 연어 스마트양식 종합 컨트롤타워이자 실험·실증기관인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도와 군은 전 세계 연어 생산의 53%를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선진 양식 기술과 산업 체계를 도입해 지역 특성에 맞는 연어 산업의 기틀을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화 속도를 더해 실질적인 경기부양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연간 2000억원의 국내 연어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8000여t 규모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8일 “강원형 K-연어 산업은 강원도의 5대 미래산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에 해당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연어를 강원도 미래 산업으로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